오사카 패키지여행 3일차

충주원룸 ♥ 오사카, 나라, 교토+벳푸, 유후인 후쿠오카 4일 여행기 

   일본 여행 3일차 아침은 배안 선실에서 맞이 하였습니다. 간밤에 배 엔진소리와 진동으로 잠을 못이루다 늦게 잠이 들었는데 옆 선실에서 일찍 일어나 들려오는 말소리 때문에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배에 목욕실도 있었으나 간밤에 일행들과 한 선실에 모두 모여 게임하고 떠들고 노느라 욕실 이용은 못하고 아침에 간단히 씻기만 하고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배는 새벽 일찍 도착하여 바쁜 사람은 이른 아침을 먹고 하선 하였고 우리는 두번째 식사 타임을 이용하여 아침 식사를 하였습니다. 어제 저녁과 달리 아침 식사는 매우 간단하게 빵 종류로 식사를 하였습니다. 준비 해준 우유도 부족하고 커피도 부족하여 마시지 못했습니다. 하선 전에 자판기에서 물을 사려고 했는데 중앙에 있는 자판기 물은 떨어졌고 배안 매점은 청소 하느라 OPEN전이라고 합니다.  모두 모여 하선을 하고 아래 대합실에 가니까 자판기 물이 조금 쌉니다.




    여기서 다른 버스를 탔는데 오사카 버스 기사와 달리 기사가 인사도 하고 친절 합니다. 가이드 설명이 오사카 버스 기사가 유달리 말도없이 친절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버스는 달려 벳푸로 갔고 벳푸만 전망대에서 벳푸 시내를 보았습니다. 그다지 크지 않은 어촌마을에 우리나라와 다른것이 있다면 여기 저기에 온천의 김이 올라온다는 것 입니다. 가이드가 설명에서 연기가 난다고 해서 저것은 연기가 아니라 수증기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시내로 들어가면서 유황 재배지를 둘러 보았습니다. 땅에서 유황이 올라오도록 하여 유황을 수확 한다니 재미있는 광경 입니다. 유황 온천물이 담겨져있는 돌그릇에 손을 씻어보니 손이 매끈하고 좋았습니다. 아래사진 삼각형 움막같은 곳이 유황 재배지 입니다.

    조금 더 뱃푸 시내로 들어가서 가마도 지옥 온천을 들어갔습니다.

    지옥 온천에서는 더운 온천물을 끼얹으면 여인이 옷을벗고 나체 여인되고 찬물을 끼얹으면 다시 옷을 입는 그림이 그려진 타올을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온천의 훈증기로 얼굴 가습도 하고 뜨거운 온천물을 마시기도 했고 온천의 숨어있던 증기를 담배 연기로 시각화 해주는 쑈도 보았습니다. 주인이라는 살이 쑈를 보여주는데 한국 사람이 많이와서 그런지 한국말도 잘 합니다. 마지막엔 온천물에 익힌 계란을 깨먹고 독특한 음료수를 마시면서 족욕을 즐겼습니다.

    온천 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사전에 연락이 되어 깔끔하게 준비된 식당입니다. 오른쪽의 종이호일위에 그 앞에있는 삼겹살을 굽도록 되어 있었고 왼쪽에는 어묵탕이 끓고 있었습니다. 아래에 사용되는 연료는 모두 고체연료로 준비된 것만 익힐수 있는 정도의 화력이 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유후인으로 가서 긴린코 호수를 보았습니다. 물은 시골마을 답게 맑고 깨끗했고 작은 민물고기들이 많이 놀고 있습니다. 거기에 자란 돌미나리는 함께간 부인들이 치마단을 걷어 올리고 물속에 들어가고 싶은 강렬한 욕망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막상 호수를 보고는 '여기는 왜왔나' 하는 생각이 모두의 뇌리를 강타 한 것 같습니다. 시골 마을의 작은 호수에 어떤 감동을 보려고 왔는지 우리에게는 1도 와 닿는 것이 없습니다. 일본 여성이 가고 싶은 여행지 1위라니 어리둥절 하기만 하고 자유시간으로 호수를 둘러 보았지만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호수를 둘러보고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꿀을 넣어준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은 후 민예거리에 갔습니다. 여인네들은 악세사리 등에 관심을 갖으며 구경은 많이 했는데 막상 사는 것은 없었습니다.

    유후인을 떠나 구로카와 온천 마을에 왔습니다. 안내서에는 '산책과 온천 체험' 이라고 합니다. 산책은 유후인에서도 충분히 했는데 온천 마을 돌아다니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여기서도 마을 가운데 온천에서 나오는 훈증기로 얼굴에 습기를 더해주는 것이 있었고 특별한 것은 없었으며 온천 체험도 단체 여행객을 받을만한 인프라가 없다고 합니다. 아래 호텔은 주인이 뒤편에 온천공을 혼자서 십년넘게 파서 동굴 온천을 만들었다는 호텔인데 왜 혼자서 손으로 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장비 동원이 어렵다면 사람을 동원해서 훨씬 빠른 시간안에 완성 했을텐데 혼자서 십년넘게 파서 만든 것이 무슨 의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로카와를 마지막으로 호텔에 들어왔습니다. 평소보다 이른시간에 호텔을 들어와서 저녁식사 전에 호텔에 있는 온천을 한번 하고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시골마을의 호텔이지만 깨끗하고 넓었습니다. 2일밤을 좁은 공간에서 지내고 넘ㄹ은방에 들어가니 너무 좋았습니다. 방은 다다미방에 푹신한 솜으로 된 이부자리가 준비 되어 있었습니다. 모두 준비된 일본식 가운인 유카타를 입고 온천을 한 다음 식당에 모였습니다.

    유커타를 입고 식당에 모여 앉은 모습이 마치 야쿠자 회합같아 보입니다. 일본 음식은 어디서나 정갈하고 깨끗하게 나왔으며 맛도 보통 이상을 유지 했습니다. 가이드가 그동안 12명 일행이 하께 모일 숙소 공간이 부족했던 것을 생각해서 마지막날 숙소에서 방 하나를 특별히 넓은 것으로 준비해 주어서 마지막날 저녁은 넓은 방에 모여 한것 재미있게 웃고 떠들 수 있었으며 자기전에 한번더 온천 하고 다음날 아침에 온천하면서 씻어서 호텔에서 모두 세번의 온천을 하였습니다.

    삼일째 일정에서 구로카와 처럼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기 보다 유황온천 체험을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유황 온천은 손만 담가보고 좋다는 말만 들었으니 좀 서운 합니다. 집에 가서 가까운 문강 유황온천이나 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