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가면,
가는 도중에는 북한 대개발을 통해 남한의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아이템이 되고, 목적지에 도착할 때쯤이면 북한도 기본적인 개발은 되어서 중진국 수준이 되어 있을 테고,
통일즈음에 우리나라는 인구 9천만에 국토와 영해는 두배로 커져 있을 겁니다.
우리는 북한에 퍼주는 것이 아닙니다.
개성공단에서 한 것 처럼 북한 사람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공장에서 저임금으로 부리는 대신, 만들어진 물건을 밖에다 팔아 돈을 버는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에 도로와 철도를 공짜로 깔아주지 않습니다.
북한에 제공하는 개발자금은 일부 무상원조이겠지만, 이자를 받아먹는 유상 차관이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국제 차관 이자보다 싼 값에 돈을 빌려줄 것이니까요. 북한은 오케이 할 것입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가.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지금 은행 이자율은 낮습니다.
반면에 북한이나 동남아 같은 저개발 국가들은 은행이자율이 십몇~이십몇퍼센트 대 입니다.
국내에 축적된 자본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들은 자본의 값어치가 높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이 나라들에게 돈을 빌려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이자 수십퍼센트를 무는 것을 감수합니다. 우리나라도 60-70년대에 그랬습니다. 은행에 가면 정기 예금 연 이자 10%씩 받았고, 돈을 빌리면 그보다 더 비싼 십몇프로, 이십몇프로 이자를 줬습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에 들어섰고 자본이 축적되어 있고, 금리는 낮습니다.
북한에게 갈 국제 금리보다 싼 이자로 북한에 경제개발자금을 빌려줄 수 있기 때문에, 무상 퍼주기가 아니라 이자를 받아먹으며 북한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이런 일은 국제사회에서 벌어지지 않습니다.
선진국들이 다른 나라인 저개발국가를 그만큼 신뢰하고 도와줄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다릅니다.
상대가 북한이니까. 북한이 자본주의화되고, 경제개발될 수록, 전쟁위협이 낮아지고, 탈북난민 유입 가능성이 낮아지며, 통일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니 우리는 해야 되고, 하면 우리 자신에게 이득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은 600조원을 넘어서 있습니다.
아직도 확장세이며 2500조까지 늘어날 것입니다.
이것이 축소시기로 접어드는 변곡점은 2043년입니다. 25년의 시간이 있습니다.
인구 구조상 베이비붐 세대가 대규모 정년퇴직해서 타먹기 시작해야 우리나라 국민연금이 확장세에서 축소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 25년동안 북한에 돈빌려주고 이자 받아먹으면, 우리도 좋고, 북한도 좋습니다.
| http://news.kmib.co.kr/…
우리가 우려해온 문제는
단번에 북한이 붕괴되어 수백만명의 난민들이 거지떼처럼 몰려와 한국 사회에 부담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북한 국가와 정부가 온전히 유지된 채 20-30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경제개발되고,
중국처럼 자본주의화 되는 것이라면,
우리나라는 충분히 이걸 소화할 수 있고, 이윤을 뽑아낼 수도 있습니다. 우리만 이윤을 뽑아먹는 게 아니라 북한도 더 빨리 경제적으로 개발이 되고, 최소한 중진국 이상 수준으로 살 수 있게 우리가 도와줄 수 있습니다. 북한과 남한이 모두 win-win할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이탈리아, 스페인급 GDP의 국가입니다.
통일이 되면 인구와 GDP에 있어 영, 프, 독 급 국가가 되기 때문에 어디 가서도 내로라 할 수 있습니다. 미, 중, 러 같은 전세계급 슈퍼 열강은 못되겠지만,
그 밑에 로컬급 열강 국가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릴 수 있고, 일본에게 먹힐 우려는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사실 거기서부터는 일본에 먹히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얼마 잘하느냐에 따라 한일간 국력 역전이 가능해지는 지점입니다.
인구 1억 vs 1억3천만 은 역전이 불가능한 차이가 아니니까요.
일본이 한국보다 못살다가 인구와 경제력으로 우리를 이기게 된 시점이 18세기 에도막부때 즈음이라고 그러죠. 이게 다시 뒤집히는 게 가능한 시점이 다가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