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이야기

보라카이 이야기

    장성한 두 아들은 데리고 네식구가 처음 해외 여행에 나섰다. 여행지는 다들 좋다고 한 보라카이로 갔다. 저렴한 동남아 여행이 그렇듯이 우리도 저가 항공을 타고 이동 하였다. 저가 항공이지만 국적기를 타야 한다는 생각으로 에어서울을 이용 할 수 있도록 패키지를 선택 하였다. 그래도 갈때는 물한잔 주는 것도 후한 인심을 보기 어려웠다.

    인천공항에서 저녁 9시 15분에 출발해서 4시간 넘는 비행을 하고 깔리보 국제공항에 다음날 0시 40분에 도착 했다. 이거야 원~~~ 말이 국제공항이지 짧은 도로 포장해 놓고 판자집 수준의 공항 건물이 전부이다. 입국수속하러 건물 바깥까지 줄을 서서 기다렸다 수속릏 마치고 나와서 현지 가이드와 합류 했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약 2시간 가까이 까띠끌란 부두로 이동해서 작은 배를 타고 보라카이 섬으로 들어간다. 섬에서는 트라이씨클(오토바이 개조)이나 멀티캡(소형 트럭 개조)을 타야 하는데 모두 창문이  별도로 없다. 호텔 체크인하고 들어가서 누우니 새벽 5시가 다가온다.

    다음날 바쁜일이 없어서 가이드와 11시에 만나서 디몰 투어를 갔다. 시골 장터 수준으로 관광 목적 이라기 보다는 여기서 지내는 동안 필요한 것 구입처 확인 정도이다 디몰에서 찾아본 가게

    위의 크레페는 별로 모르겠고 아래 망고 빙수집은 빙수 그릇이 크다. 가장 큰것을 주문한 것도 아닌데 4명이 나누어 먹었다. 물론 식사 후였지만. 해변가의 빙수집도 있다. 우리말로 설빙이라고도 써 놓았는데 가게가 좁아서 사랍이 붐빈다. 여기는 여러종류의 빙수가 있는데 코코넛이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왼쪽부터 망고, 코코넛, 둘리안 빙수.

    점심 특식 메뉴. 먹을만 했지만 특식이라고 할것 까지야....

    저녁에 발마사지를 받았는데 침대에서 받았다. 보통 발마사지는 의자에 앉아서 받았는데 전신마사지 집에서 발마사지만 따로 받았다.

    다음날 세일링 보트를 탔는데 한번쯤 타볼만한 보트였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우기에 갔는데도 비는 안오고 이제 막 생긴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돗단배 타는데는 최상의 날씨였다. 아래 사진과 같은 보트를 타고 달리면서 작은 파도에 엉덩이도 맞아 가면서 아주 좋은 경험 이었다.

    마지막 하일라이트. 호핑투어다.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옵션관광으로 별도 1인당 60$씩 지불 하는데 가이드가 이것 한가지 만은 꼭 다같이 하지고 강권을 한다. 아래 사진속 작게 보이는 배와 같은 것을 타고 호핑을 투어를 하는데 스노클링 지역까지 가서 약 두시간 스노클링 한 것 같다. 역시 조류가 있어서 가만 있으면 떠내려가니까 계속 움직여야 하는데 이것이 좀 힘들었다. 배에서 길게 줄을 늘여트려서 조류에 밀려가도 줄을잡고 쉽게 배에 돌아오도록 배려해 놓았다.

    스노클링이 끝나자 가이드가 라면을 끓여 놓았다. 라면 한개에 두명씩 양으로 준비해서 맛있게 먹고 가이드가 준비한 코코넛 전통주를 맛보았다. 큰 병으로 두병 사서 한병은 알콜 40도 맛을 보게 하고 다른 하나는 희석해서 돌렸다. 한잔씩들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한국 디스코 음악을 크게 틀고 모두 흥겨운 춤을 추고 놀도록 해서 놀줄 아는 사람만 한바탕 신나게 놀았다.

호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시간을 석양 노을을 보는 시간으로 맞춘 가이드의 센스가 좋았다.

    가이드는 보라카이는 섬이고 모든 것은 육지에서 실어와야 하고 특별한 특산품이 없으므로 살것이 없다고 말했다. 보라카이는 관광하러 다닐곳이 없으므로 내 몸에 하는 맛사지, 맛있는것 먹기, 호핑투어등 여러가지 경험하기 정도를 하는 곳이라고 설명 했다. 돌아오는 날 비행기 시간이 새벽 1시 40분인데 열악한 공항 사정을 보니 도저히 공항에서 시간을 기다릴 엄두도 나지 않고 가이드도 공항 라운지 써비스를 적극 권유해서 공항앞에 별도 건물에서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먹으며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니까 라운지 직원이 여권을 수거해서 비행기 티켓을 만들어 왔다. 또한 적정한 시간에 출국절차를 시작 하도록 안내해 주어서 돈은 들었지만 편하게 탑승구 앞에 왔는데 항공기가 연착 이라고 한다. 여기서 피곤이 강습...

    아무튼 인천 공항에 잘 도착해서 지하 1층에서 아침밥 먹고 집으로 잘 돌아왔다.